안녕하세요, 린지입니다.
끝이 안 보이던 서류의 늪에서 해방되었습니다.
2023년 6월 중순부터 혼인신고를 위한 메리지 페이퍼가 2024년 1월 10일 드디어 끝났습니다.
참.. 오래 걸렸네요. 마지막 O-6의 서명을 받는 데만 대략 두 달이 걸린거 같아요.
미군과의 국제 결혼은 우선 부대에 신고를 해야 일반 사람들이 혼인신고를 할 때처럼
구청 가서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데요,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서 설마 우리도 이렇게 오래 걸리겠어? 했는데
그렇더랍니다 허허.. 혼인신고까지 거의 7개월 걸림
이런 복잡한 절차를 밟는 이유가 미군인 남편의 미혼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한 것인데요,
그 서류를 받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.
아무래도 비자 신청까지 하면 최종 완료되는데 시간이 걸릴거 같아
피앙세는 저랑 같이 미국에 들어가기 위해 두 달 연장 신청을 해놨어요!
근데 이제 혼인신고를 완료한 것이고 아직 할 일이 태산이라는 거.
왜 평택시청에서 혼인신고를 했냐면, 아무래도 부대가 근처에 있어서 국제결혼 케이스를 많이 상대해 보셨고
제가 직접 겪어 봐서 그게 확 느껴졌습니다. 저는 서울에 사는데 집 근처 구청에 갔더니 국제 결혼이 특이 케이스이다 보니
행정처리 해주시는 분들도 잘 모르셔서 큰 책자를 가져오셔서 절차대로 하시려고 하더라고요. 그리고 구청마다 요구하는 서류들이 다르다 보니 일반적으로 필요한 서류들만 가져가면 처리해주는 곳이 평택시청이란 생각에 거기서 처리했습니다.
**평택시청에서 혼인신고 시 구비 서류**
배우자, 본인 ID 카드
배우자 출생신고서
혼인신고서 (증인 두명 사인 필수)
혼인신고서 번역본
Anyway !
이제 제일 중요한 비자 신청이 남았어요.
아니 그 전에 부대에 출입할 수 있는 배우자 카드를 만들어야 해요.
필요한 서류는 혼인관계증명서, 번역본, 아포스티유, 배우자(저) 운전면허증(앞, 뒤), 여권 사본이 필요합니다.
운전면허증 뒷면이 영문으로 되어 있어서 따로 번역할 필요 없이 복사만 하려고 합니다.
부대 카드를 만든 후
i130 초청 비자를 방문 예약해야 합니다.
**타임라인 정리**
1) 메리지페이퍼 완료
2) 혼인신고
3) 부대 ID 카드 발급
4) 비자 신청
접수는 24년 1월 11일날 했지만 완료는 1월 17일에 됐어요!
24.1.11 린지쓰 결혼기념일
혼인신고서가 완료됐다는 문자가 오자마자 그날 바로 집 근처 동사무소에 가서
혼인관계증명서를 4장 뽑아왔어요. 비자신청할 때 등등 여러 군데에 쓰인다고 해서 꼭 여러 장 발급받아두시길 바라요.
그걸 이제 영어로 번역하는 일이 남았는데, 여기저기 블로그와 서칭을 통해 셀프로 번역했답니다.
이제 혼인관계증명서(원본)와 번역본을 가지고 아포스티유를 받아야 하는데요,
전 종로에 있는 트윈트리 타워로 가서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받았습니다.
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면 도보로 8분 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.
B동 1층으로 가면 공증 사무실이 있고 A동 15층으로 가시면 아포스티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.
저는 일이 있어서 두시 반 이후에 갔더니 아포스티유는 두시 반 이전에 오면 당일 처리가 되지만 이후에 오면 접수만 가능해서 다음날 다시 와야 한다고 합니다. 저 또한 두 번 가야 할 거 같네요... 역시 한 번에 되는 일이 없네
프린트카페 안국역점 - 네이버 지도 (naver.com)
가기 전에 번역본을 프린트해야 돼서 찾아보니 안국역 6번 출구 가는 길에 역사 내에
무인 프린트 가게가 있더라고요. 두 곳이 있었는데 저는 클라피 24라는 곳을 이용했습니다.
프린트기기 한 개에 컴퓨터는 다섯 대 정도 있던 거 같습니다.
깔끔하고 급할 때 인쇄하러 가기 딱 좋습니다. (무인이라 부담 없는 것은 덤)
공증받고 아포스티유 받으러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..ㅋㅋㅋ
바쁘다 바빠. 오늘도 기절할 거 같네요. 국제결혼 쉽지 않습니다~
그럼 씨유쑨-